| 제목 | 택배 보냈어~ |
|---|---|
| 작성자 | *엄마 |
| 내용 | 유빈아 택배 오늘 오후에 보냈다 수건도 두꺼운거로 사서 급하게 빨아서 말려서 넣었고 선풍기도 나름 괜찮은거 골라서 보냈어 Usb잭만 있길래 플러그도 같이 보냈는데 잃어버리지 말고 잘 사용하도록 해보자~ 너는 사이즈 너무 큰거 하지 말랬지만 아빠는 그정도는 돼야 한다더라. 그리고 콘서트는 어디에 쓰는지 정확히 몰라서 3m로 보냈고 슬리퍼도 나름 고르고 고른거야 발볼은 좀 신다보면 늘어날거라 생각해~ 섬유유연제는 아무리 오래된 세탁기라도 세탁 시작전에 넣는 입구가 있을거야~ 세제 넣는 곳이 2군데인데 반드시 한군데는 섬유유연제 넣는곳이 있을테니 그때 말한거처럼 뚜껑 기준으로 한두껑이나 반쯤?넣어서 써봐~ 옷에서 나는 냄새가 결국 자기 체취가 되는거잖아..귀찮아도 꼭 사용해서 세탁해라~ 박스뜯을때 맨위에 종이컵이니까 칼로 휙~자르면 찢어질수 있으니 조심해서 뜯고 선풍기박스나 그런거는 어디 보관할곳 있으면 잘 놔둬보자..나중에 가져올때 박스가 없으면 불편할수 있거든~ 그리고 아이스티 박스채로 넣었는데 잘(?) 뜯어보고 바지랑 티셔츠도 넣었어.. 너를 올려보내고 잘 도착했는지 저녁은 어디서 해결했는지 택시는 잘 탔는지 돈은 모자라지 않았는지 별걱정이 다됐어ㅠ 예상 시간보다 늦게 들어간거 같아서 걱정을 할수밖에 없더라고~~ 유빈아.. 네가 6평 전후로 마음이 집중이 안되고 멘탈이 흔들린다니까 사실 여러모로 안심이 안된다ㅠ 수능이 아니면 우리는 지금 이 생활에서 벗어날 아무런 방법도 없는데.. 힘들고 어렵겠지만 니가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수밖에 없잖니?? 지금은 결과가 어떻든 앞만 보고 달릴수 밖에 없다ㅡㅡ 좀더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고 싶지만 집안형편과 너의 현실을 냉정히..제발 냉정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 우리 형편과 현실을 생각할때 따뜻한 말로만 너를 대해줄수가 없단다ㅠ 월 300 의 교육비를 빼고..3주마다 너가 다녀갈때마다 몇십만원 또 쓰게되고 이것저것 은근 너한테 들어가는 돈이 엄청난데 너가 그것을 점점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것은 아닌가 되돌아보길 바란다.. 정말 힘들게 뒷바라지 하고있어ㅠ 초심을 잃지말고 너가 거기 들어갈때 위치가 어디였었는지를 잊어버리면 안돼ㅠ 서울대 못가서 다시한번 도전해보라고 입학시킨게 아니잖아..그 어디라도 붙은곳이 없고 낮고 낮은 대학도 떨어지고 그냥저냥 군대나 갈뻔하던 인생이였다는걸 자꾸 잊는거 같아서 답답하다ㅡㅡ 반복하지 말자 거기 학원에 다른 친구들이 어찌 지내는지 학원성적이 어떤지 인강들으며 딴짓을 하고 선생님 눈을 속이고 pc방 가고 일탈을 하고 제발 그런거에 휩쓸리지 말거라~~ 우리는 올해가 마지막이야 걔들 인생은 지들이나 망치라해 너..물들이지 말고 너는 어찌됐던 너 인생을 꾸역꾸역 찾아보자.. 6월 성적이 아직 완전히 나오지 않은 상태라 엄마는 그닥 반응을 보이지 않은건데 너는 매번 결과가 다를때가 많았잖니?심지어 수능도.. 그러니까 엄마 입장도 이해가 어느정도 될거라 생각해 오르고 있다니 당연히 엄마는 기쁘고 희망과 기대를 가져도 되나 욕심이 생기는것도 사실이야.. 그렇지만 아빠나 외할아버지께는 항상 말조심하고 기대가 커지면 자연스레 실망감도 생기니까. 힘들고 슬슬 지치고 늘어지고 하루가 그냥 또 반복되고 대충해도 빠르게 시간은 흘러가겠지만 다시한번 힘을 내주고 정신을 가다듬어 보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목표가 좀 높은 대학으로 바뀌었다니 그럼 조금 더 안정권으로 점수가 나올 수 있도록 신경써야하잖아.. 다른 유혹에 절대 빠지지말자 인강은 안돼ㅠ 아빠 엄마는 심지어 독방쓰면서 딴짓할까 별걱정을 다하는데 인강은 너도 너자신을 믿지 못하잖니.. 분명 딴짓할거고 인강 들을때만 딴짓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도 느슨해질거다.. 유빈아 성적이 올랐다고 그 성적이 끝까지 유지될거란 느긋한 생각을 하고있는거는 아니겠지? 겪어봐놓고도 또 멍청한 생각을 할래? 잠깐 딴짓하면 생각의 흐름도 흐트러지고 잡생각이 다시나고 모든 집중이 무너질거야 성적은 조금씩 어느때라도 반드시 떨어질거고 친구도 가족도 선생님들도 모두 멀어지면서 너만을 위해서 새인생 찾아보자고 10개월쯤 잠수타는 인생을 선택한 이 시점에서 이시간 헛되이 보내고 쓰레기 인생으로 돈만 쓰고 연말에 친구들 앞에 나서고 싶지는 않을거잖아?? 현빈이 한테도 당당한 형이 되고 외가집이나 포항 할머니 고모들 고모부 모두에게 당당히 나설수 있도록 다시한번 힘을 내주길 바란다.. 여름이라 흔들리고 가을되니 가을타고 10월에는 다 공부안하고..머 그따위 말들은 다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고3때 다 겪어놓고 또 그렇게 되고 싶으냐?? 여름이래도 남들 휴가때 이악물고 하는 애들도 있고 가을이니까 선선하니 공부에 더 집중하는 친구도 있고10월에는 정말 얼마 안남았다고 떨고 긴장하면서 매일을 알차게 보내는 학생들이 더 많아 너는 하루 10만원씩 써가면서 마음을 다잡네..어쩌네 시간을 보내지는 말길 바란다 다시 학습 플렌 노트를 꺼내라~~ 초반에 너가 적어놓은 것들을 읽어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과 해야 할 공부들을 정리해나가길 바란다.. 조금씩 성장하는 너가 엄마도 대견하고 기특하고 가슴아프고 버텨주는 너에게 감사도 해~ 니가 못버티겠다고 땡깡 부리면..다큰 아들을 우리가 또 어쩌겠니??그렇지않니? 맘이 흔들리면 선생님들과 상담도 하고 현빈이나 엄마에게 편지글도 써보면서 마음을 잡기를 바랄께.. 힘내주고 열심히 하고 7월에 보도록 하자 7월에 나올때는 현빈이도 시험이 끝났을테고.. 더워질테지만 기운내고 다시 달려보자~ 내새끼 잘 해내주고 있어서 고맙고 기쁘다 가끔 짜증나겠지만 선생님들과 기싸움 하지말고 친구들과도 슬슬 예민해져서 시비 붙는일도 있을건데 지혜롭게 언제 어디서나 잘 해낼거라 믿는다.. 유빈아~~ 엄마는 너희들을 위해 살아 이젠 집에서 제일 작은 덩치지만 든든하게 뒤에서 버텨주려 애쓰고 있단다~ 내 첫사랑 내 첫보물..내새끼 우리아들 사랑하고 보고싶다~~~ 다시한번 힘을 내보자 홧팅하고..사랑해♡♡♡ |
| 답변내용 | 안녕하십니까? 국내 최초 기숙학원.. 진성남자기숙학원입니다. 올려주신 글은 학생에게 잘 전달하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 그리고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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